손없는날 이사하다가 기절할뻔
이번에 시어머니가 꼭 손 없는 날에 이사해야 대박 난다고
하도 성화를 부리셔서
겨우 날짜 맞춰서 예약하고 진행했네요..
근데 하필 이사 당일 아침에
근데 하필 이사 당일 아침에
시어머니가 불시에 들이닥치신 거예요..
짐 싸는 거 직접 감시? 하시겠다고 오셨는데
전 진짜 중간에서 가시방석이라 숨도 못 쉬겠는거 있죠..?
워낙 살림을 대충 하고 사는 편이라
워낙 살림을 대충 하고 사는 편이라
주방 하부장 안쪽에 유통기한 지난 밀가루며
쏟아진 설탕 가루까지 난리도 아니었는데
시어머니가 그거 보시고
시어머니가 그거 보시고
혀를 쯧쯧 차시길래 진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슴..
근데 일하러 오신 이모님이 진짜 제 구세주였습니다ㅜㅜㅜ
근데 일하러 오신 이모님이 진짜 제 구세주였습니다ㅜㅜㅜ
눈치 딱 채시더니
제 앞을 슥 막아서시면서 아이고 어머니~
요새 젊은 새댁들은 직장 다니느라
바빠서 다 이래요~~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대궐처럼 세팅해 놓을 테니까
어머니는 데리고 나가서 시원한 커피나 한잔 사주고 오셔요~
하면서 저희를 밖으로 등 떠밀어 주심..
새집 와서도 대박이었던 게
시어머니가 안방 장롱 위치나 침대 방향 두고 계속 딴지 걸고
훈수 두시니까 팀원분들 수평계 딱 들고 오셔서
어머니 말씀도 맞는데
풍수지리상 요새는 이 방향으로 둬야
재물운이 넝쿨째 들어옵니다! 하면서
완전 능청스럽게 대처해 주시는 거 있죠?
ㅋㅋㅋㅋ시어머니도 그 말엔 꼼짝 못 하시고 허허 웃으셨음
ㅋㅋㅋㅋ시어머니도 그 말엔 꼼짝 못 하시고 허허 웃으셨음
돈 좀 더 쓰더라도 이름 있는 곳으로 하길 백번 천번 잘한 것 같음
일 처리 깔끔한 건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서 시어머니 넉살로 다 받아쳐 주시면서
제 기 살려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요..
마지막에 음료수라도 더 챙겨드렸죠~
덕분에 고부갈등 없이 이사 무사히 끝냈습니다!ㅋㅋㅋ
